기획전
걷는 풍경

삶-으로서의-사유
글 | 정슬기 (이아갤러리 큐레이터)
자연으로 들어가 걷고, 시간을 보냄으로서 사람들은 ‘비로소 치유 받았다.’ 고 말한다. 작가는 자연을 감상하기 위함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자연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들의 이런 행위에 주목했다.
껍데기에 불과한 자신을 초월하여 자연으로 걸어 들어가, 서있는 그 자리에서 3자가 되어 내 자신을 바라보길 권한다. 삶에서 파생되는 고통과 번민은 실체가 없는 감정의 산물이다. 얽매임에서 벗어나 이상향과도 같은 본연의 편안한 상태에 이르러 본질에 대하여 사유하길 작가는 제안한다.
그림 앞에서 있을 때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 한 시공간을 만들기 위해 14미터에 달하는 대작을 선보인다. 18개로 분할된 화폭은 같은 시간 속,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순간을 제공한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화폭 위치는 6차례 변화한다. 화폭을 바뀌는 행위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을 의미하며 동시에 불교에서 윤회를 의미한다.
세필로 그리고, 갈아내며 완성한 작품은 한 붓, 한 붓에 작가의 마음이 묻어 있다. 작가는 작업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데, 그 시간들을 작품에 담아냈다.



ㅣ부분ㅣ


ㅣ걷는 풍경 1계-7계ㅣ

걷는 풍경 1계-6계 장지에 분채, 은분 203cm×1374cm(간격 3cm 포함 크기 - 제외 사이즈 200cm×1350cm) 2021

걷는 풍경 7계 장지에 분채, 은분 615cm×456cm(간격 3cm 포함 크기 - 제외 사이즈 600cm×450cm) 2021